단어(word), 구(phrase), 절(clause), 문장(sentence)의 개념 차이 또한 오히려 본격적인 문법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해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우리는 결국 '문장(sentence)'을 올바르게 만들어 말하고, 씀으로써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언어를 배운다. 하지만 하나의 문장 안에 하나 또는 수많은 단어, 구, 절을 포함할 수 있고, 또 그렇게 구성된 문장들을 우리는 듣고, 읽을 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단어 ~ 문장까지 각각 '단위'라고 할 수 있는 개념들을 살펴볼 것이고, 이 단위들은 우리가 앞으로 문법을 배우고, 문장을 만들어 표현할 때 베이스가 된다. 첫 글부터 강조하고 있지만, 목에 힘 빼고 잡지 읽듯이 쭉 읽어보길 바란다.
1. 단어 (word)
단어(word)는 우리가 어렵게 받아들일 것 없이 '띄어쓰기'를 기준으로 쓰는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단위이다. 오늘 알아보고자 하는 4가지 단위 중에서는 가장 작은 단위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영어라는 학문을 배울 때 단어보다 더 작은 단위들도 있다. '음절'이라던가. 하지만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영어를 구사하고 언어로서 활용하는데 목적을 두는 블로그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리고 단어는 품사(역할)를 가진다.
My sister told me that she failed the exam.
여동생이 (그녀가)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내게) 말해줬다.
위 예문에서 각 단어의 품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대명사(My) + 명사(sister) + 동사(told) + 대명사(me) + 접속사(that) + 대명사(she) + 동사(failed) + 관사(the) + 명사(exam)
어휴, 품사로 따지려니까 복잡하고 너무 많다. 그래서 각 단어의 품사보다는 '뼈대'와 '살', 문장성분 단위로 구분하는게 일반적이다.
- 주어(My sister) + 동사(told) + 간접목적어(me) + 직접목적어(that she failed the exam)
- 간접목적어(me)는 주어(My sister)가 행동하는데 그 행동이 전달되는 대상이라고 했다. 간접목적어vs직접목적어 이전글 확인하기
- 직접목적어(that she failed the exam) : 절(clause) → 절이라는 단위 하나가 한 덩어리로 문장성분이 될 수 있다.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앞전 글에서 영어선생님들, 강사들이 수많은 문법과 규칙을 꾀고 있지만 수업 준비할 때나 지문, 문장을 읽을 때 거의 무의식적으로 보고 있는 게 있다면 문장 안에 있는 단어(word)들의 품사(역할)이다. 로봇 수준으로 정말 모든 단어의 품사를 일일이 따지고 있지는 않더라도 문장 안에 있는 단위들의 '역할'은 의식하지 않아도 파악하고 있다.
단어(word)는 문법에서 '띄어쓰기'를 기준으로 쓰이는 뜻을 가지고 품사를 가지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2. 구(phrase)
구(phrase)는 2개 이상의 단어가 한 덩어리로 하나의 품사 역할을 하는 단위이다. 또 중요한 점은, 구(phrase)는 주어나 동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주어나 동사가 등장하면 그건 절clause이 된다)
앞전 글에서도 그 덩어리(구)가 하는 역할에 따라 명사구, 형용사구, 부사구, 동사구라고 표현한다고 했었다. 쉽게 말해, 2개 이상의 단어가 한 덩어리로써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떡하니 나와 명사 역할을 하고 있다면 그 덩어리를 명사구라 칭할 수 있다. 뼈대 동사 자리에 단어가 하나가 아니라 다른 조동사 등과 함께 나와 2개 이상의 단어들이 동사 자리를 채우고 있다면 그 덩어리를 동사구라고 칭할 수 있는 거다.
설명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구(phrase)라는 단위는 2개 이상의 단어가 한 덩어리가 되어 하나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할로 이름을 붙여도 된다. 예문으로 볼까?
1) 명사구 → 명사 역할을 하고 있는 덩어리(구)
Almost all blog writers know WordPress.
거의 모든 블로그 작가들은 워드프레스를 알고 있다.
- 주어(Almost all blog writers) + 동사(know) + 목적어(WordPress)
- 주어(Almost all blog writers) : 4개의 단어word가 한 덩어리로 명사역할(주어)을 하고 있다 → '명사구'
I deleted almost every blog article.
나는 거의 모든 블로그 글을 삭제했다.
- 주어(I) + 동사(deleted) + 목적어(almost every blog article)
- 목적어(almost every blog article) : 4개의 단어word가 한 덩어리로 명사역할(목적어)을 하고 있다 → '명사구'
- delete : (동사) 삭제하다, 지우다
2) 형용사구 → 형용사 역할(명사 수식)을 하고 있는 덩어리(구)
형용사 역할은 결국 명사를 꾸며주는 것 하나만 기억하면 오케이라고 했다! 그럼 2개 이상의 단어가 한 덩어리로 명사를 꾸며주고 있다면 그게 바로 형용사구!
He asked too many questions.
그는 너무 많은 질문들을 했다.
- 주어(He) + 동사(asked) + 목적어(too many questions)
- 목적어(too many questions) : 형용사구(too many) + 명사(questions)
3) 부사구 → 부사 역할을 하고 있는 덩어리(구)
부사 역할은 문장 안에서 동사, 형용사, 또 다른 부사, 문장 전체 등을 꾸며준다고 했었다. 또, 때(시간)나 장소, 위치, 방향 등을 나타내는 모습으로 우리는 많이 접한다.
You came very early.
너 되게 일찍 왔다.
- 주어(You) + 동사(came) + 수식어(very early)
- 수식어(very early) : 동사(came)를 꾸며주고 있다 → 부사구
하지만 우리는 '구'를 다른 이름들로 더 많이 접했을 것이다. 전치사구, to부정사구, 분사구, 동명사구..
그처럼 쓰인 문법요소를 이름에 붙이기도 한다. 전치사구는 전치사가 이끄는 덩어리를 말하고, to부정사구는 to부정사가 이끄는, 분사구와 동명사구도 마찬가지다. 그것들이 2개 이상의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구'인 것이다! 그것들도 결국 문장 안에서는 한 덩어리로써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3. 절 (clause)
절(clause)은 구와 마찬가지로 2개 이상의 단어가 하나의 품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절(clause)은 주어와 동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절은 2가지로 나뉘는데 혼자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절(주절)과 독립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다른 절과 함께 쓰여야만 하는 종속적인 절(종속절)이 있다. 그래서 절과 문장 사이의 부등호는 같거나 크다 ≤를 사용한 것이다.
주절: 주어+동사를 포함하는 덩어리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다.
종속절: 주어+동사를 포함하는 덩어리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으며, 접속사로 시작하며, 문장 안에서 하나의 품사 역할을 한다.
주절 1개가 문장으로 쓰인 경우:
I will go home.
난 집에 갈거야.
- 주어(I) + 동사(will go) + 수식어(home)
주절 1개 + 종속절 1개가 문장으로 쓰인 경우:
I will go home when I finish this task.
이 업무 끝내면 집에 갈 거야.
- 주어(I) + 동사(will go) + 수식어(home) + 수식어(when I finish this task)
- 수식어(when I finish this task) : 접속사(when) + 주어(I) + 동사(finish) + 목적어(this task) → 주어와 동사가 포함된 절이며 접속사로 시작하는 혼자 쓰일 수 없는 종속절이다. 이 절은 한 덩어리로 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절(clause)도 주어+동사를 포함한 2개 이상의 덩어리 단위로서 문장 안에서 하나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역할에 따라 명사절, 형용사절, 부사절이라고 칭할 수 있다.
명사절(명사 역할)
We didn't believe that she failed the test.
우리는 그녀가 시험에 떨어졌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 주어(We) + 동사(didn't believe) + 목적어(that she failed the test)
- 목적어(that she failed the test) : 접속사(that) + 주어(she) + 동사(failed) + 목적어(the test)
→ 접속사로 시작하는 절이 덩어리째로 목적어 자리에 와 있다. 즉, 명사 역할 중이다. 명사절이다.
형용사절(형용사 역할)
She loved the book which I bought for her.
내가 그녀를 위해 사준 책을 그녀는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 주어(She) + 동사(loved) + 목적어(the book) + 수식어(which I bought for her)
- 수식어(which I bought for her) : 접속사(which) + 주어(I) + 동사(bought) + 수식어(for her)
→ 절이 덩어리째로 앞에 있는 목적어(the book)를 꾸며주고 있다. 명사를 꾸며주는 건 형용사 역할! 형용사절이다.
부사절(부사 역할)
We had a fight because he lied to me.
걔가 나한테 거짓말해서 우리 싸웠어.
- 주어(We) + 동사(had) + 목적어(a fight) + 수식어(because he lied to me)
- 수식어(because he lied to me) : 접속사(because) + 주어(he) + 동사(lied) + 수식어(to me)
→ 접속사로 시작하는 절이 덩어리째로 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유를 나타내는 부사절이다.
4. 문장 (sentence)
보통 한 문장(sentence)은 대문자로 시작해서 문장부호로 끝난다. 여기서 말하는 문장부호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를 말한다.
온전한 문장은 최소한 주어+동사가 포함되어 있다. 주어는 생략되는 경우도 있지만 동사만큼은 문장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하나의 문장에는 여러 개의 단어부터 덩어리들(구, 절)이 포함될 수 있다. 그 모습들을 지금까지 살펴보며 최종 단위까지 왔다.
문장을 만들 때, 혹은 남이 만든 문장을 보고 이해하려 할 때, 우리는 덩어리와 역할을 구분해 내는 훈련을 한다면 어느 순간 모든 새로운 학습과 내 언어능력이 아주 안정되고 평온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오늘도 읽느라 수고했다!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한 질문은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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