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품사(역할)를 알면 내 문장이 스마트해진다

문장성분은 문장 안에서의 자리라고 했고, 그 자리에 올 수 있는 품사(역할)는 정해져 있다. 품사 자체보다도 우리는 단어, 또는 단어 이상(구,절)의 “역할=품사”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미리 말해주고 싶다.

 

문장성분(자리)와 각 자리에 정해져 있는 품사(역할)

예를 하나 들어보자.

 

Not all iPhone users love Apple.

모든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 주어(Not all iPhone users) + 동사(love) + 목적어(Apple)

 

우리가 위 문장을 보고 오류 없이 문장성분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단어들의 품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장 안의 users라는 단어를 명사가 아닌 동사로 알았다면 자칫 주어를 Not all iPhone “모든 아이폰이 …”라고 문장을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

 

품사를 제대로 안다면 읽을 때도, 말할 때도 정확성을 키울 수 있다.

 

I went home.

난 집에 갔다.

I work from home.

난 재택근무 해.

I miss my mom’s home cooking.

엄마의 집밥이 그립다.

 

세 문장에 쓰인 home의 품사(역할)는 모두 다르다.

 

I went home.

• 주어(I) + 동사(went) + 수식어(home)
• 수식어(home)의 품사는 부사이며, 동사(went)를 꾸며주고 있다.
• home (부사) 집으로, 집에

I work from home.

• 주어(I) + 동사(work) + 수식어(from home)
• 수식어(from home): 부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전치사(from)+명사(home) 구이다.
• home (명사) 집, 가정, 주택

전치사에 대해서도 이 블로그에서 꼭 꼭 완벽히 마스터하기 바란다! (전치사는 마치 마스터까지 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관문을 하나 열 수 있는 열쇠와 같다)

 

I miss my mom’s home cooking.

• 주어(I) + 동사(miss) + 목적어(my mom’s home cooking)
• 목적어(my mom’s home cooking): 수식어(my mom’s)+수식어(home)+명사(cooking)
• 수식어(home)은 뒤에 명사(cooking)를 꾸며주는 형용사이다.
• home (형용사) 집에서 만든, 집의, 가정의; 국내의

 

품사 = 역할

영어를 폭넓게 이해하고 구사하려면 단어 하나하나의 품사보다 단어, 구, 절의 역할에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실제로 수업을 할 때 처음으로 품사들을 소개하고 가르친 후부터는 ‘품사’보다 ’역할’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 우리가 애초에 품사라는 개념을 배우는 이유는 각 단어 또는 구, 절이 문장 안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함이다.

 

역할은 4가지 뿐이다

우리는 4가지의 역할만 알면 된다.

역할 문장성분 - ‘이 자리에’ 쓰일 수 있는 문법요소(단어, 구, 절) - ‘얘들이 쓰일 수 있다’

 

역할(품사)	문장성분 - '이 자리에'	쓰일 수 있는 문법요소(단어,구,절) - '얘들이 쓰일 수 있다'
명사 역할	주어, 목적어	명사, 대명사, 명사구, 동명사, to부정사구, 명사절
형용사 역할	보어, 수식어	형용사, 형용사구, 분사구, 전치사구, 형용사절
부사 역할	수식어	부사, 부사구, 부사절, 전치사구
동사 역할	동사	동사, 동사구

 

모든 단어와 덩어리(구, 절)들은 문장 안에서 결국 위의 4가지 역할 중 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 역할도 하고 있지 않은 단어는 실은 없다.

 

많은 독해수업이나 수능입시영어수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를 할 때나 사전 공부를 할 때 하는 방법에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문장 안의 단어, 구, 절이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 페이지에서는 역할과 문장성분만 연결지으면 된다. 제발 3번째 칸의 문법요소들을 외우려 하지 말자.

 

“주어, 목적어 자리에는 명사 역할들만 올 수 있단 말이지? 형용사 역할은 보어 자리나 수식어 자리에 오고?
부사 역할들은 뼈대자리는 못오고 수식어(살)로 꾸며주기만 하네? 동사는 동사 자리, ㅇㅋ.”
하면 된다.